저희 문중의 오랜 염원이자 문중 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전자족보의 완성을 드디어 2023년 12월 13일맞게 되었습니다
이 전자족보의 DB구축으로 매년 편리하게 전자족보에서 수집수단의 변경등재가 가능해졌으며, 또 책자족보 편찬 시의 인쇄원본이 되도록 족보사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해 두어 앞으로 대략 20년만에 한 번씩 편찬하게 될 책자족보도 더욱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0년 庚辰譜의 출간 이후 실로 24년만의 경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늦게나마 선대에 대한 죄스러움을 조금이나마 용서받는 느낌이 들며, 또한 자신의 뿌리를 다시금 확인하고, 우리는 한 핏줄이라는 소속감을 새롭게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번 편찬되는 족보의 특별성을 알리고 기록으로 남기고자 함입니다
이번의 족보작업은 9월 정기임원회의에서 결정된 후, 곧바로 공지를 통해 10월 한 달간 각 종원들의 수단을 수집하여, 편찬회와 족보사 그리고 종원 간 수차례의 수정과 교정, 확인 작업의 과정을 반복한 다음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모임이 제한되었다가 올해부터 간신히 종친모임이 재개되었던 까닭에 소통과 연락이 원만치 못하여, 모든 종원분들께서 수단작업에 참여하시지 못해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약 160여건의 수단이 새로이 족보에 등재가 되게 되었습니다
다음의 책자족보는 다시 한 세대에 가까운 세월이 지나서야만 발간될 것이나 부득불 이번 편찬에 동참하지 못한 종원분들께서는 아쉬우나마 내년의 전자족보 등재 시 꼭 수단을 제출하여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이번 족보편찬이 갖는 특별한 이유는 저희 문중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전자화 족보작업이라는 것입니다
책자로 되어있는구보(舊譜)의 내용을 모두 일일이 전자화하여 DB를 처음으로 구축해 놓는 일로 앞으로 이어나갈 족보의 뼈대가 된다는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게 되어, 이 기회에 반드시 구보의 오류를 바로잡아놓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명감과, 후대에 정확한 기록을 전해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작업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前 庚辰譜의 내용을 수정하는 것으로, 누대를 거치며 전해져 내려온 누적된 오류들을 수정하거나 일관되지 않게 정리된 기록방식을 체계적으로 통일하여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류들은 오기와 누락, 불규칙적인 기록방식 등으로 구분되어지는데, 당시 기록자의 실수도 있었겠지만 누대를 거치면서 새로운 기록자의 필사과정에서의 오류나 기록규칙의 불인지 등이 이어졌다고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이 일이 쉽지 않았던 이유는, 오류 사항을 검토하는 중에 다른 사항의 오류가 발견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새로 발견된 사항의 검토와 함께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계속 나타나는 오류들을 모두 한 번에 검토한다면 미처 발견해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어, 오류목록을 작성하여 한 항목씩 족보의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며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신중을 기해 자료도 충분히 조사하고 자문도 구해가며 수정작업에 임하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부족하며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 듭니다
그럼에도 이번 일은 족보를 새로이 만드는 것과 같은 중대한 작업으로서 만일 판단의 오류로 잘못 수정되었을 경우, 선대의 중요한 기록유산에 함부로 손을 대어 기록을 오염시키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되므로, 앞으로 오류가 발견된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바로 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기존 족보와 달리 대략20世이전 선대의 기록이 아래의 내용과 같이 부분적으로 2024년 甲辰譜부터 수정되어 편참됨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1. 初名 / 兒名 / 一名 / 舊譜名 / 字 / 號
이력의 첫 번째에 두었습니다 (系子의 경우는 生父○○이 첫 번째가 됩니다)
2. 官職名
이력의 두 번째에 두었습니다 (1항의 등재가 없을 경우 첫 번째가 됩니다)
3. 出繼○○后 / 出系○○後 / 繼○○後 / 系○○後
系○○后로 통일하였습니다
4. 承祀孫 / 系孫
系孫으로 통일하였습니다
5. 配○氏
配○氏女로 바꾸었습니다
6. 配偶者의 등재
配 + 배우자의 직책 + 본관 + 성 + 부친의 직책 + 부친의 이름 순으로 통일 하였습니다
예) 配密陽朴從鱗女
예) 配密陽朴從鱗女貞姬
예) 配貞夫人密陽朴參判從鱗女貞姬
예) 配貞夫人密陽朴參判從鱗女貞姬祖嘉善承學曾祖通政宗奎外祖金海金參奉日擇
7. 配 / 繼配 / 再配
원칙적으로 繼配는 이혼이나 사별 후의 새로운 배우자, 再配는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의 새로운 배우자를 일컫는다고 합니다만, 저희 족보에는 더러 모호하게 등재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확인할 수가 없어 前 庚辰譜의 기록과 같게등재해 두었습니다
후손께서 확인해 주신다면 정정해 드리겠습니다
8. 退潮社
묘소지명 退朝, 退潮寺, 退朝城, 退朝社 등은 옛 지명 자료들을 확인하여 退潮社로 바꾸었고, 이후의 행정지명 변경으로 秉熙(19世/부時晦)는 退潮面으로 그대로 두었고 東赫(22世/부樂賢)의 退潮는 退潮面으로 바꾸었습니다
9. 風無洞
묘소지명 風無, 風無洞, 夙無洞, 風舞, 風舞洞 등은 어느 것이 맞는 지 확인할 수 없어 가장 먼저 표기되어 있는 風無洞으로 통일 하였습니다
10. 叅, 參의 혼용
叅, 參으로 혼용되어 있는 것을 參으로 통일 하였습니다
11. 해독이 불가능한 한자
오기라고 확신되는 한자는 정정하였고, 土+彦의 결합 한자나 王+羲의 결합 한자는 해독이 불가능하며 오기로 짐작이 되나 구보의 원본을 그대로 수용하여 만들어 넣었습니다
그 외 문구가 뒤바뀌어 있거나, 出/系子의 한쪽 등재가 빠져있거나, 合窆이 各窆으로 잘못 등재되어져 있거나, 子가 이월되지 않고 누락된 경우 등 모두 기억이 나지 않아 일일이 나열하지는 못하나 바로잡아 수정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거룩하고 귀중한 선대의 기록유산을 당대에 잘못 수정하여 도리어 훼손하는 꼴이 되는 것은 아닌 지 걱정과 염려가 앞섭니다
선조님들께서 본인의 기록을 직접 살펴볼 순 없으니 각 후손들께서 자신의 선대를 거슬러 올라가며 숙찰하셔서 오류가 없는 지 잘 살펴주시길 당부를 드립니다